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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本)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함께 있을 때면  매순간 오.늘.을.잊.지.말.자. 고 말하는 사람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리고...언제든 내.가.그.쪽.으.로.갈.께.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신경숙의 소설은 대략 6~7년 전쯤 광고학개론을 강의하던 교수의 추천이자 과제겸 "J이야기"를 접하고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소설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80년대 대학가, 쿨하다기보다는 시니컬한 주인공들, 각자 아픔이 있는 사연들,
서로를 의지하고 내일을 살아가려는 상처받은 젊은이들, 허무한 죽음과 상실감, 대학가의 투쟁.

음......어디선가 많이 읽어봤던 소재들이다...
....하루키??

물론 소설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평일 퇴근후 읽기 시작해서 그다음날 새벽까지 6시간 그대로 읽어버렸을 정도였으니까..
새벽녁 출근시간을 2시간 앞둔 시각에 책을 덮은 나는
 10년전 하루키소설들을 읽으며 가졌던 감정들을 다시금 조금이나마 느껴볼수 있었다.
하지만 고작 10년이란 새월동안 많은 것이 변했고, 그때보다 나는 좀더 순수하지 못해서일까..
그런한 감상에서 깨어나는데는 2시간의 잠이면 충분했다. 이런 내자신이 소설보다 더 슬프다.


뭐 어느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또 다른 10년이 지난 후에도
이러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고, 다시금 나에게 20살을 추억하게 만들 소설을 만나봤으면 좋겠다.



<2010년 6월 처와자식은 일본에 가고 한국은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루던 새벽녂...축구보는 걸 포기하고 읽어버림>